한 문제에 대해서 개인과 집단은 어떻게 다른 결정을 내릴까요? 결론적으로 집단 결정은 개인의 결정보다 더 극단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집단 안에 있는 사람들이 진보적이라면 토론과 소통을 통해 더 진보적인 선택을 하게 되며, 집단 구성원들이 대부분 보수적일 경우에는 결정이 더 보수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는 구성원들이 가진 의견과 마음가짐이 소통을 통해 그 전보다 더 극단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집단 극화라고 부릅니다. 집단으로 이루어지는 폭력 사건이나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폭력 조직도 자신이 가진 폭력성이 집단과 함께하면서 더 커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집단 극화가 발생하는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여러 원인이 있지만 먼저 제시되는 원인은 설득입니다. 자신이 원래도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는데, 집단 내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치우친 주장을 듣게 되었을 때, 설득력이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구성원들은 의견을 모으게 됩니다. 이에 따라서 집단 그 자체도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서로의 설득이 합쳐져서 큰 극단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자기 과시입니다. 인간은 남과 비교하려는 비교 심리와 자신이 굉장한 사람임을 어필하고자 하는 과시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집단에서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나은 입장들을 듣게 되면, 그것에 맞게 자신을 바꾸게 되는 것이 집단 극화가 일어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한 집단에 속해 있다는 정체성을 통해서 생긴다는 관점입니다. 집단이 나뉘어서 진행하는 토의나 토론에서는 자신이 속한 집단과 일치하고자 노력합니다. 이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집단 내부에 있는 의견과 규범들을 받아들이고 동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위와 같은 설명은 항상 집단의 내부에서만 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려주는데, 실제로도 외부의 정보는 내부의 정보와 의견만큼 집단 극화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실험으로 밝혀진 적이 있습니다.
집단사고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사람들은 대부분 특히 자신의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다를 때, 자신의 것보다 다수의 의견이 더 나은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단이 더 현명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 좋지 못한 결과를 낸 여러 역사가 있습니다. 이처럼 집단 속에서 근시안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테두리 내에서만 생각해서 획기적인 생각보다는 꽉 막힌 사고를 하게 되는 특성을 집단사고라 부릅니다. 특히나 응집성이 높은 집단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비합리적이고 비생산적인데도 불구하고 진행하는 사례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집단사고가 나타나는 집단은 리더가 지시적이며, 외부와 소통이 불가한 상태이며, 집단 내에서 토의를 통해 걸쳐지는 시간을 갖지 않거나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시스템을 가진 집단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조건을 가진 집단은 자신들의 그룹에 대해서 과대하게 평가하며, 외부의 의견들은 보수적으로 받아들이며, 집단 내에서는 다른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로 치부하거나 이상한 사람이 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비효율적인 좋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이러한 집단사고는 예방이 가능합니다.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더의 역할을 맡은 자가 독재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집단사고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제안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반론과 의문을 제기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리더는 자신은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는데, 이는 리더의 의견으로 맞추려는 경향도 있고, 리더의 성격에 따라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길 은연중에 시사하는 과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더는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해서 경청해야 하며, 비판적인 의견도 잘 들어야만 합니다. 게다가 한 사람 정도는 어떠한 의견에라도 반박하는 역할을 정해두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거리낌 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환경이 아닌 경우에도 효과가 있으며, 앞 장에서 이야기했던 바가 있듯이 한 명이라도 반대의견이 있으면 동조하려는 경향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외부의 전문가를 초대해서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집단사고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분야들이 존재하고 항상 모두가 그것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을 불러서 의견을 제시하게 하여 참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토의해보는 것으로 집단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토의하는 과정에서 전체가 다 모여서 하지 않고 소그룹을 나누어서 각자 토의하고 나온 결과를 모아서 재검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사회심리로 마무리 지어보려 합니다. 문화와 심리가 연관되어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서양과 동양의 심리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문화는 어떠하며,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한국 문화와 심리를 연결 지은 사람들은 초창기의 유학 사상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조절의 과정, 체면, 눈치와 같은 단어들로 한국의 심리학을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문화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수평관계와 수직관계로 나눠서 볼 때 많은 변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전에는 집단주의, 공동체 문화, 품앗이와 같은 것이 당연하였습니다. 그리고, 유학의 영향으로 수직적인 관계가 지배적이었고, 그에 따른 갈등들도 있었고, 현재도 바뀌어 나가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이것이 개인주의와 수평관계로 변화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처럼 문화는 심리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많은 근거들을 제공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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